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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여러가지 생각의 오류 2편


여러가지 생각의 오류 2편




우선 책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던데 책은 이거야


그리고 관련 서적 추천해달라는 사람들도 많던데 난 뭐 심리학 쪽에 쥐뿔도 모르고 그냥 저 책 읽은 게 전부야

난 그냥 꽂히는 책 있으면 읽고 읽다가 재미없다 싶으면 안 읽고 이런식

그렇다고 판타지 무협 이런건 안 읽고 

그냥 실용서적 중에 흥미있는 거 위주로 읽어

소설은 뭐 고전같은거는 정말 가끔읽고 어휘력이나 표현법 노트에 따오고싶을때는 베르나르꺼 살짝 읽어보는 편이고

이제 방학이고 날도 덥고 한데

하루 날잡고 교보문고가서 책이나 읽다오는 걸 추천

아예 책 읽고 가라고 꾸며놧던데 에어컨도 시원하고ㅋㅋ


 


1. 소유 효과(Endownment effect)



우리는 소유하고 있는 것을 소유하지 않을 때보다 더 가치있는 것으로 여긴다

심리학자 댄 애리얼리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학생들에게 스포츠 경기 입장권을 보여주고 

이것을 얼마에 살 용의가 있는지 물어봤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10만원 정도의 가격을 제시했다

그런 다음에 다시 학생들에게 만약 표를 판매한다면 얼마를 받을 생각인지 물었다

놀랍게도 대다수의 학생들은 24만원 정도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처럼 본인이 원래 생각하던 물건의 실제가치보다

자신이 소유하게 된 순간의 가치를 더 높게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현상이 가장 드러나는 상황은 

수집가들이 물건을 수집하고 팔지 않으려하는 경우

또는 우리가 집 정리를 할때 이건 버리기 아까운데.. 하며 온 방을 스레기들로 가득 채우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2. 상호 관계 유지의 오류(Law of reciprocality)



사람들은 누군가가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면 이를 갚아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을 가지게 된다.

'내가 당신을 도우면, 당신도 나를 도와야 한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가 무언가를 구입하려 할때 나타난다.

시식코너에서 맛있게 시식을 하고나서

음식을 먹었으니 왠지 사지 않으면 미안할 거 같아서 산다거나

옷가게에 들어갔는데 점원이 너무나도 친절하게 대해줘서 나도 모르게 옷을 구매한다거나 하는 일이다

길거리에서 사탕이 붙어있는 전단지를 나눠주는 것도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이런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본인도 얼마전에 이어폰 매장에 들렀는데

원래는 혼자 여유롭게 이어폰을 청음해보고 살 제품을 구매하려 했으나

가게 직원이 달라붙어서 내가 원하는 이어폰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이어팁도 새걸 뜯어서 교체해주었다

나는 5가지의 이어폰을 꼇다가 뺏다가 

직원을 불렀다가 다시 청음을 했다가 반복했고

그 직원은 미안하리만치 내게 친절했다.

하지만 모든 이어폰은 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조금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었으나 내가 생각한 가격대와는 달랐다

결국 난 단호하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매장을 떠났다

우리 와고인들도 상호 관계의 오류에 빠지지 않고 단호한 선택을 내리길 바란다.


 


 


 



3. 운전사의 지식(Chauffeur's knowledge)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는 1918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후 

독일 전 지역에서 강연요청을 받았다.

그는 매번 동일한 내용의 강연을 하였고 

동일한 강연이 반복되자 그의 운전사도 강연 내용을 다 외워버리게 되었다

어느날 플랑크가 피곤해하는 모습을 본 운전사가 

어차피 어떻게 강연할지 내용을 다 알고 있으니 자신이 대신 강연하겠다고 나섰고 플랑크는 이를 수락했다

그리하여 운전사는 수준 높은 청중들 앞에서 양자물리학에 대한 긴 강연을 하였다

..

투자자 찰리 멍거의 말에 따르면 지식은 두 종류로 나뉜다고 한다

하나는 진짜 지식이요 하나는 운전사의 지식이다

여기서 운전사는 모르는 것을 아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남들의 진짜 지식을 그저 전달만 하면서 자기가 그것들을 모두 아는 양 행세를 한다

회사의 대변인, 뉴스 아나운서, 판에 박힌 말을 번지르르 떠드는 사람

줏어들은 말로 팩트랍시고 우겨대는 사람이 이에 해당한다

사실은 와고에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도 운전사에 해당한다.

이 모든 오류들은 내가 발견해낸 것이 아니라 책에 있는 내용들을 그저 정리해서 작성할 뿐이기 때문이다.


 


 


 



4. 대비 효과(Contrast effect)



우리가 실생활에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효과이다

무언가에 대한 가치판단을 할 때, 연달아 나오는 것들의 영향을 받는 것을 말한다.

뭔가 대비되는 것이 있으면 우리는 마치 총소리에 놀라 반응하는 새들처럼 

마음이 들떠서 활발하게 움직인다

이를 테면 10만원 짜리 옷을 판매하는 경우 

옷 한벌에 10만원이라고 하면 비싸게 여겨지나

원래 20만원인데 반값 할인을 해서 10만원에 판매중이라고 하면

'득템'이라며 냉큼 사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20분 더 걸어서 15000원짜리 bbq 치킨을 단돈 5000원에 살 수 있다고 하면

누구나 20분 더 걷는 쪽을 선택할 것이다

그러나 20분 더 걸어서 2000만원짜리 차를 1999만원에 살 수 있다고 하면

20분 더 걷는 쪽을 선택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객관적으로 봤을 때 굉장히 비합리적인 판단이다.

만원의 가치는 치킨을 살 때나 차를 살때나 항상 같기 때문이다

(위 사진은 대비 효과와 희소성의 오류를 동시에 적용한 한 악랄한 광고의 예이다)


 



5. 사회적 검증(Social proof)



대다수의 사람들이 행동하는 것처럼 나도 행동하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흔히들 군중심리라고도 한다.

패션의 유행이라던가 음식메뉴 결정 등에서 나타난다

또한 사이비 종교에서 집단 자살등이 일어나는 것도

원래라면 하지 않았을 비합리적 판단마저 주변의 모든 사람이 동조하는 순간

이성적인 사고가 흐려지기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이러한 심리는 우리가 진화해온 역사 속에서 유용한 생존 전략이였기에

현재까지도 인간의 습성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세렝게티 평원에서 동료들이 맹수를 보고 허겁지겁 달아나는 모습을 보면 

그 자리에 서서 왜 달아나는지 차분히 생각해보는 것보다 

일단 그들을 따라서 달아나는 것이 생존에 더 유용했다.

전자의 경우는 유전자풀에서 차츰 제거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적 동조가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니다

많은 제품들이 '가장 잘나가는 상품' '베스트셀러' 등의 문구로 당신을 현혹하더라도

그 문구를 믿지말고 당신이 정말 원하는 제품을 사라

평소에 사회적 검증의 오류에 빠지지는 않았는지 점검해보길 바란다.


 


 


6. 사회적 태만(Social loafing)



개개인의 능력이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고 집단 속으로 숨어들어갈 때 우리는 나태해진다

쉽게 말해 '나하나쯤이야' 마인드이다

집단 속에 있으면 능력도 후퇴하며 그에 따른 책임도 후퇴하게 된다

노를 젓는 경우를 생각하면 쉽다.

굳이 온 힘을 다하지 않아도 배가 순항중이라면

말 그대로 굳이 온 힘을 다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조별과제에서도 이러한 현상들을 99%의 확률로 목격할 수 있는데

이를 학문적으로 책임감의 분산 이라고도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눈에 띄게 만드는 것이다

인센티브 제도라든가, 조별과제의 경우 학기 말미에 수업기여도를 서로 평가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7. 이기적 편향(Self-serving bias)



사람들은 성공의 원인은 자기 자신에게 돌리고 실패의 원인은 외부 원인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이를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은 롤이나 오버워치등의 팀게임이 아닐까 싶다

팀이 승리하면 자기가 캐리했네 운영이 어쨋네

팀이 패배하면 정글러가 갱을 안왔네 팀운이 극혐이네 어쩌네 하는 것들이

모두 이기적 편향에 빠진 것이다

이런 판단의 왜곡에 빠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그렇게 하면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8. 호감 편향(Liking bias)



누군가에게 호감이 생기면 그 사람에게 물건을 사거나 그 사람을 도우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학문적으로는 호감이 생기는 원인을 세 가지로 분류한다


1. 외모가 매력적인 경우

2. 출신이나 관심사가 비슷한 경우

3. 상대가 먼저 호감을 보인 경우


대부분 호감이 생기는 정도도 1,2,3순으로 크다

광고 기획자들은 이러한 호감 편향을 발생시키는 요인을 적극 활용한다.

못생긴 사람이 아닌 잘 생긴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선정한다 (1번 요인)

외모가 뛰어나지 않더라도 동질감을 주는 인물을 모델로 선정할 수도 있다(2번 요인)

한편 고객에게 '당신은 그럴 가치가 있으니까요' 라며 찬사를 보내는 광고도 있는데

이는 3번 요인에 해당한다

혹시 소개팅에 나가는 와고인이 있으면 이러한 호감 편향을 적극 활용해보길 바란다


1번 요인에 해당하는 와고인은 없으니 생략하고

2번 요인을 활용하는 것은 가장 흔한 이성 상대 전략중의 하나이다


공통의 관심사를 찾아서 그 얘기를 토대로 대화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3번 요인을 활용하는 것 또한 간단하다

"아름다우시네요" "이쁘세요" 이런 호구멘트만 날리지 말고

가장 쉬운 방법은 상대방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하는 미러링(mirroring)전략이다

상대가 턱을 괴고 있으면 따라서 턱을 괸다거나

상대가 말끝을 올려 말하는 습관이 있으면 따라서 말끝을 올려 말한다거나

상대가 갑자기 몸을 앞으로 숙이면 따라서 숙인다거나

상대가 천천히 조곤조곤 말하면 따라서 조곤조곤 말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다만 의도적으로 따라한다는 것이 티가 나게끔 행동하면 안되고

자연스럽게 따라해서 상대가 무의식중에 당신에게 호감을 갖게끔 행동해야 한다.


 


 


 


9. 사후 확신 편향(Hindsight bias)


경제 전문가들은 2008년 금융 위기의 원인에 대해 논리 정연한 이야기들을 늘어놓는다

통화량의 확대가 어쩌니 담보 부채가 어쩌니 하며

경제 위기가 필연적이였다는 식으로 그럴싸한 설명들을 한다

그렇다면 왜 진작에 경제 위기를 예측하지 못했을까?

이는 경제 전문가들이 모두 사후 확신 편향에 빠졌기 때문이다

사후 확신 편향은 쉽게 말해서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내 이럴줄 알았다'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일이 일어난 뒤에 개연성있는 원인들을 가져다 붙이기는 쉽다.

하지만 정작 미래의 일을 예측해보라고 하면 그 누구도 쉽게 예측하지 못한다

이처럼 사람들은 일어난 결과에 그럴듯한 이유를 가져다 붙이기를 좋아한다

"야 홍기랑 예은이가 헤어졌대 하긴 두 사람은 성격이 너무 달랐어"

"야 홍기랑 예은이가 헤어졌대 하긴 서로 너무나 비슷했거든"

혹은

"야 홍기랑 예은이가 헤어졌대 언제나 너무 가까이 붙어 있었잖아"

"야 홍기랑 예은이가 헤어졌대 너무 멀리 떨어져있었으니까"

라는 식으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인 것이다


 


 


 


10. 통제의 환상(Illusion of control)



현실적으로 통제를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을 말한다.

이를테면 로또 복권의 경우 

자동을 극도로 꺼리고 수동으로 기입하기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은 자동이나 수동이나 당첨될 확률은 동일하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선택이 당첨에 영향을 주리라 굳게 믿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어느 한 학자가 실험을 했다

소음을 견디는 실험이라며 피험자들을 A, B의 두 집단으로 나누고

서로 다른 방에 집어넣었다

피험자들은 점점 강도가 높아지는 소음에 견뎌야했는데

도저히 참지 못하겠으면 문을 열고 뛰쳐나와 실험을 포기할 수 있었다

두 방에는 하나의 차이점이 있었는데 

방 B에는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스위치가 있었고 방 A는 없었다

실험결과 당연히 방 B에 있던 피험자들이 소음이 더 오래 견딘 것으로 드러났다

놀라운 사실은 방 B에 있는 스위치는 사실 전혀 작동하지 않는 스위치였던 것이다

방 B에 있던 피험자들은 자신이 소음을 통제할 수 있다는 환상에 빠졌고

이에 따라 소음을 더 오래 견딘 것이다


 


 



11. 도박꾼의 오류(Gambler's fallacy)



1913년 몬테카를로의 한 카지노에서는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룰렛 게임의 구슬이 20번 연속으로 검은색으로 떨어진 것이다

많은 게이머들은 이번에는 붉은 색이 나올것이라며 붉은색에 돈을 걸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구슬은 검은색으로 떨어졌다

그렇게 게임은 이어지고 또 이어졌다

결국 27번째에 가서야 구슬은 비로서 붉은색에 멈췄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대다수 게이머들이 수십억원을 잘못 걸고 난 뒤였다

사람들은 은연중에 균형을 맞춰주는 운명의 힘을 믿는다

그러나 독립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의 균형을 잡아주는 초월적인 힘은 존재하지 않는다

룰렛 게임의 구슬 자체는 자신이 검정색에 얼마나 멈췄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비슷한 예로는

로또 분석 사이트랍시고 운영중인 곳을 들여다보면

그 곳의 회원들은 지금까지 발생한 로또 당첨 숫자의 통계를 분석하곤 한다

그러나 그러한 모든 수고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로또 공은 자신이 몇번 나가야 다른 공들과 균형이 맞춰지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로또 1등 판매점에 가서 로또를 사는 멍청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이처럼 독립적인 사건들은 전혀 균형을 맞추려는 경향성을 갖고 있지 않다

반면에 인간의 몸이나 날씨처럼 피드백을 주고받는 수치들은 균형을 맞추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반면 역균형 현상 또한 존재하는데

예컨대 부자들은 시간이 갈 수록 점점 더 부유해진다.


 


 


 

p.s. 

개인적으로 확증 편향은 못배운 사람들에게서 크게 드러나는 것 같다

무식한애들 자기말만 맞는줄 아는 애들

배움을 꺼리는 애들

확증편향이 못배운 사람들에게 드러난건지

확증편향이 심하기 때문에 못배운 사람이 되어가는건지 인과관계가 명확치는 않지만..

가장 대표적인 예로 

빡대갈년들이 고의로 맞춤법을 틀리게 쓰는 경우가 있는데

옆에서 최대한 좋게 수정을 해줘도 

굳이 틀린 맞춤법을 고집한다

틀린 걸 알면서도 자기는 쭉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사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이는 가용성 편향이라고도 한다)

계속 틀린채로 살면서 옆에서 문제점을 말해주면

괜히 자격지심 부리고

설명해주면 아 글 읽기 귀차나 힘들어 배고파 잉잉

이런 여자는 우선적으로 걸러라 제발

최근에 이런 여자랑 만났다가 안 좋게 헤어졌기 때문에 

이런 말을 굳이 열올려서 하는 건 절대로 아니다

절대로



출처 - 와이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