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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여러가지 생각의 오류 1편


내가 최근에 재미난 책을 한권 읽었는데

생각에 대한 여러가지 오류들에 대해 나와있는 책이야


그래서 정리도 할겸

책을 너무~~~나도 안읽는 우리 와고인들을 위해 글을 하나 써볼까해


그냥 각각의 오류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해


 


1. 후광효과 (Halo effect)



사람들은 하나의 좋은 현상에 현혹되면 그로부터 전체 현상을 결론짓는 경향이 있다

후광효과를 가장 잘 사용하는 것은 광고다

유명 연예인들이 사랑스러운 미소로 제품을 어필하는데

제품의 성능보다는 광고모델의 이미지가 판매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는 사랑에 빠져서 콩깍지가 끼는 경우도 있겠고

김태희가 흘리는 땀은 깨끗할 거 같지만 이국주가 흘리는 땀은 더럽게 느껴지는 것도 후광효과 때문이다


 


 




2. 매몰비용의 오류


쉽게 말하자면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다' 이다

이미 지불한 비용이 아까워서 앞으로의 합리적인 결정을 방해하는 것인데

예를 들자면 영화가 더럽게 재미없어도 지금까지 본 게 아까워서 그냥 쭉 보고 후회한다거나

여자친구랑 매일 싸우고 사랑하지않으면서도 지금까지 쏟은 애정이 아까워서 계속 사귄다거나 

주식이 계속해서 떨어져서 파는 게 옳은 걸 알면서도 지불한 매입 가격이 아까워서 못팔고 있다거나 

대충 이런 식이다

와고에도 지금까지 사귄 정때문에 여친이 잘못을 해도 헤어질지 말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과거에 지출한 비용은 어차피 돌이킬 수 없으니까 무시하고

미래를 기준으로 판단을 내리길 바란다


 


 


3. 수영 선수 몸매에 대한 환상



수영을 열심히 하면 수영 선수처럼 몸이 좋아질까?

물론 수영이 어깨를 키우는데 도움은 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박태환같은 어깨를 가질 수 없다

박태환이 수영을 해서 그런 몸매를 가진 게 아니라

애초에 타고난 좋은 체형이 있었기 때문에 수영 선수로서 그 위치에 올라간 것이기 때문이다

가수들이 매일 노래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올라갔을까?

우리도 열심히 하면 가수들처럼 될 수 있을까?

아니다. 가수들은 애초에 노래를 잘 부르게 타고났기 때문에 가수가 된 것이다

그들도 물론 처음에는 그것을 활용할 줄 몰랐기 때문에 음치였을 수도 있고 

노래를 못했을 수도 있다. 이를 발현하게 해준것이 노력일 뿐이지 

누구나 노력을 한다고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성공에 대한 강연이나 책, 자기계발서 등을 싫어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그들은 그렇게 했기 때문에 성공을 한 것이 아니라

성공을 했기 때문에 책을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애초에 그렇게 하고도 실패한 수많은 사람들의 경우는 무시되어진다.

그들은 책조차 낼 수 없기 때문에.

이처럼 인과관계를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화장품 광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광고모델인 김태희 설리등등이 그 화장품을 써서 이뻐진 게 아니라

애초에 이쁘기 때문에 그 화장품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긍정적으로 살면 행복해질까? 혹은 이미 행복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볼 문제다


 


 


 



4. 희소성의 오류



한정 판매 상품이 더 잘팔리는 이유이다

사람들은 쉽게 선택할 수 없는 물건이 있으면 이를 더 매력적으로 평가한다.

일종의 저항반응인데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라고도 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경우처럼 부모의 반대나 주위의 장애는 연인들의 사랑을 더 깊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재미없던 뉴스도 시험기간만 되면 그렇게 재미있어지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5. 귀납법의 오류



경험으로 세워진 법칙(Heuristic)이 꼭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횡단보도를 수천번 건너면서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았다고 해서 

내일도 그럴 것이라 보장할 수 없다. 

모든 확신은 언제나 일시적이다.

단 한번의 반대되는 경험은 앞서 수천 번 입증된 이론을 뒤집기에 충분하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처럼 죽음과 세금 이외에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6.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고 하는 것이다

새로운 정보가 도착해도, 자신이 갖고 있던 기존의 세계관, 원칙등에 위배되면 애써 모른 채 해버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새로운 이론을 정립중인 과학자가 있다고 치자

그는 자신의 이론을 입증하기 위해 수천가지의 증거를 모은다.

그러다 그에 반하는 결과가 등장하게 되면 애써 부인하며 특수한 경우 또는 실험환경의 오류등으로 탓을 돌려버린다

사람들은 자신이 지금껏 믿고 있던 어떤 신념이 허점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인터넷은 그런 신념을 더욱 견고하게 만든다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뭉쳐서 유대감을 갖고

자신들의 의견과 반대되는 이야기는 게시판에 글을 달수도 없게 차단해 버린다

그러면 점점 더 같은 생각을 가진 단체 안에서만 활동하게 되고

이런 과정이 확증 편향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 준다.

개인적으로 페미니스트들이 확증 편향에 크게 빠져있다고 생각된다.

남자가 여자를 죽인 사건은 여자라서 죽었다 여성혐오다 한남이다 떠들지만

여자가 남자를 죽인 사건은 뭔가 사정이 있었을 것이다 오죽하면 그랬겠냐 라며

애써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고 하는 고립된 집단이기 때문이다.


 


 



7. 틀 짓기(Framing)




똑같은 사안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상품을 판매할때도 이런 전략을 사용하는데 

예컨데 99% 무지방으로 표시된 제품은 1% 지방 포함이라고 표시된 제품보다 더 잘팔린다

실제로는 같은 것임에도 말이다.


 


 


 



8. 행동 편향(Action bias)



행동 편향은 페널티킥에서 크게 드러난다

이스라엘의 학자 바 엘리의 말에 따르면

페널티킥을 차는 선수의 1/3은 왼쪽, 1/3은 가운데, 1/3은 오른쪽으로 찬다고 한다

그러나 골키퍼의 경우는 어떨까?

약 1/2는 왼쪽으로 1/2는 오른쪽으로 몸을 날린다고 한다

모든 공의 1/3이 중앙으로 날아온다는 분석 결과가 있는데도

골키퍼들이 중앙에 멈춰 서 있는 경우는 드물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가만히 서서 공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바로 보고만 있는 것보다는

비록 틀린 방향일지라도 몸을 날리고 보는 것이 덜 괴롭기 때문이다.

이는 오랜 진화의 역사와 관련이 있다

사냥꾼과 채집가들은 가만히 생각하는 것보다는 일단 행동하는 것이 더 많은 보상을 받았다

우리 모두가 그런 인간의 후손이기 때문에 습성이 남아 있는 것이다

불분명한 상황에서 우리는 뭔가를 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그러나 때로는 가만히 있는 게 더 나을때가 많다


 


 


 

9. 부작위 편향(Omission bias)



인간은 어떤 일을 함으로써 발생하는 피해보다는 

어떤 일을 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피해를 더 선호한다.

1. 어떤 산악인이 빙하를 오르다가 크래바스에 빠졌다.

당신은 그를 모른 채하고 구조하지 않는다.

2. 당신은 어떤 산악인을 크래바스에 밀어서 빠뜨린다

둘 중에 어떤 것이 더 나쁘다고 생각되는가?

대부분 2번을 더 나쁘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둘 다 똑같이 나쁜 행동이다

법적으로 따지자면야 2번이 더 처벌을 받겠지만 말이다

법이 절대적인 철학적 기준이 될 수 없는게

사실은 법 또한 이런 오류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

스위스에서는 적극적인 사망 보조는 비록 그것이 죽어가는 사람의 소원이라고 해도 처벌 대상이 된다

반면에 사전에 모의해서 생명 유지 조치를 거부하는 일은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

부작위란 이처럼 마땅히 해야할 일을 일부러 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1968년 독일 베를린에서 일어난 학생운동에서는 다음과 같은 슬로건을 내세웠다

"만약 당신이 해결의 일부가 아니라면, 당신은 문제의 일부이다"


 


 




10. 선택의 역설(Paradox of choice)



너무 많은 것보다는 차라리 하나뿐인 게 낫다

어느정도 선택의 폭은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다.

그러나 한계를 넘어서서 계속 선택을 요구하면 오히려 삶의 질을 망치는 경우가 있다

한 슈퍼마켓에서는 무려 24종류의 잼을 판매하였다

고객들은 취향껏 잼을 골라서 살 수 있었다

다음 날 그 슈퍼마켓은 잼의 종류를 6가지로 줄였다

그러자 놀랍게도 전 날보다 10배나 많은 양의 잼이 팔려 나갔다.

그 이유를 분석해본 결과, 고객들은 선택할 것이 너무 많으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다가 오히려 구입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기 때문이였다


 


 


 

11. 손실 회피(Loss aversion)




우리는 얻은 것에 대한 가치보다 잃어버린 것의 가치를 더 크게 평가한다.

예를 들어 10만원을 잃었을 때 느끼는 상실감은 

10만원을 얻었을 때 느끼는 행복감보다 더 크다.

이와 같은 심리적 현상을 가장 잘 이용하는 곳은 사람들을 설득하는 경우이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그 때문에 얻게 되는 이익을 가지고 설득하지 말고

그 때문에 피할 수 있게 되는 손실을 가지고 설득하라


1. 매년 유방암 검사를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제거할 수 있습니다

2. 매년 유방암 검사를 하지 않으면 당신은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암을 제거하지 못하는 위험을 감수하게 됩니다

두 개의 팜플릿에는 전화번호가 적혀있는데

2번 팜플릿을 읽은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전화를 걸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12. 연상 편향(Association bias)



우리는 나쁜 소식을 가져온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사람이 나쁜 소식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마치 종소리를 들을 때마다 먹이를 먹은 파블로프의 개가

나중에 종소리만 들어도 침을 흘리는 것처럼

이러한 원리에 따라 광고는 제품을 긍정적인 감정들과 연결시킨다

광고속에서 코카콜라를 마시는 사람들은 젊고 아름다우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즐거워 하는 사람들이다

어떤 코카콜라 광고에서도 코카콜라를 불만스러운 얼굴이나 늙은 사람의 몸과 연관시키지 않는다


 


 



13.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여우 한마리가 포도나무를 발견했다

여우는 그 포도를 따내기 위해 수십번을 점프하며 애를 썻다

그러나 여우는 포도를 따낼 수 없었고, 화가 난 여우는 생각했다

"저 포도는 아직 익지 않았어 난 신 포도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렇게 중얼거리며 머리를 치켜 든 여우는 의기양양하게 숲 속으로 돌아갔다

여우의 행동은 포도를 따려던 것이고

그 결과로 나타난 일은 포도를 따지 못한 것이다

이처럼 행동과 그 결과로 나타난 일이 모순될 때 

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선택지가 존재한다


1. 어떻게든 포도를 따낸다

2. 여우는 자신의 능력이 거기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을 시인한다

3. 여우는 뒤에 가서 스스로 뭔가 해석을 달리한다.


3번에 해당하는 경우를 인지부조화라 한다.

쉽게 말해서 '합리화'다

당신이 만약에 차를 구입했는데 엔진 소리가 너무 크기 때문에 얼마 안가서 구입을 후회한다고 생각해보자

엔진을 개조하거나 자신의 구입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엔진 소리가 큰 것을 잠이 드는 것을 막아준다며 애써 스스로를 설득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손해 보는 것은 전혀 아니야' 하며 자신의 선택에 다시 만족을 하는

이러한 상황도 인지적 부조화에 해당한다

판녀들이 잘나가는 여자연예인들을 보며 안타깝다는 둥 그나물에 그밥이라는둥 

애써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이려고 애쓰는 것도 인지적 부조화에 해당한다.


출처 : 와이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