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군대 꿀보직을 선택해보자.(BOQ병, 당번병, PX병, 군종병, 행정병, 정보병, 정훈병, 작전병, 군수병, 운전병, 의무병)

---

현실적으로 군대 꿀보직을 선택해보자.  

출처 : http://www.dogdrip.net/98029170

문제가 될 시 삭제하겠습니다.

군대 꿀보직 썰이 종종 올라오는데, 애들이 뭣도 모르면서 쓰거나,

빽 없이는 갈 일이 없는 보직들.. 그러니까 전설의 보직들 적어두고 이 보직가면 꿀빤다 그러고있길래

좀 현실적으로 보직 몇개 추천해볼까 해.

참고로 내가 생각하는 전설의 보직은 TMO병, 테니스병, 공관병 등이 있다.

앞으로 설명해줄 보직은 니가 전산상으로 지원 가능하거나, 자대배치할때 중대장이 임의로 넣어줄 수 있는

실현가능한 놈들이니까 잘 기억해두면 도움될 듯.

내 보직 특성상 GP부터 군단급까지 안 가본곳이 없고, 안 들어가는 부서가 없는데다가

여차하면 거기서 자고 오고 하다보니까

다양한 부대 애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들을 기회가 많았어.

게다가 난 내 보직 외에 군종병도 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여튼 내가 보고 들은것만 썰 풀어볼게.

---

물론 보직보다 중요한건 간부, 선임이고, 부대 분위기다. 이 보직 잡고 빡셨다고 하면 보직 문제가 아니라 걍 그쪽이 빡신거...

그리고 내가 설명할 보직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행보관이랑 중대장의 통제를 받기가 애매하고,

니가 에이스급이면 유격같은 행사들도 앵간하면 빠진다는 거다.

---

1. BOQ병

연대급 이상에만 배치되는 병사로, 부대 간부들과 가족들의 집을 관리하는 병사다.

보통 부대 밖에 있을 일이 많고, 영관급 사모님들이랑 친해지면 적당히 꿀빨다가 일과끝나고 경우도 많다고 함.

나쁜 점이 있다면 언제라도 간부집 보일러가 문제라든가 하면(이게 제일 많다) 하면 나가야 한다는 점이고

좋은점은 언제 불려갈지 모르니까 부대에 있어도 행보관이 큰 일을 못시킨다는 점.

물론 나가도 제초하고 청소하고.. 허드렛일은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그래도 바깥공기가 낫다고 생각한다. 갈굴 사람도 적고.

2. 당번병

지휘관실 옆에 앉아서 각종 잡일을 맡아하는 병사다.

이 보직 역시 부대장 직할이라 다른 간부 통제랑은 거리가 멀어지는게 최고의 장점 아닐까.

근무환경도 좀 좁긴 하지만 나름 쾌적하고, 할 일도 그다지 없다. 부대장 스케쥴만 잘 꿰고있으면 됨.

다른 장점으로는 아침부터 올라가야 해서 점호랑 구보 등등 귀찮은 일거리도 거의 해방이다.

단점이라면 거의 혼자 앉아있다보니 좀 심심해 보인다는 점? 말걸어주면 겁나 좋아함.

3. px병

사실 얘들이랑은 안 친해서 잘 모르겠는데 남들이 꿀빤다고 하더라.

뭐 틀린말은 아닌거 같아서 넣음. 이야기 많이 들었을테니까 넘어갈게.

4. 군종병

난 이게 뭐 신학생이나 엄청 까다로운 조건으로 뽑히는 줄 알았는데

연대급 기준으로 대충 군종목사님이 뽑아주는 것 같더라.

혹시라도 뽑아간다면 넙죽 물어봐. 얘도 유명한 꿀보직.

가장 좋은점은 행군할때 참여 안하고 초코파이 나눠줌. 때릴뻔...

5. 행정병

이게 가장 일반적으로 노릴 수 있는 보직인데, 워낙 종류가 많아서 자세히 적어줄게.

ㄱ. 일단 중대급 행정병

진짜 이도저도 아니게 굴려질 가능성이 높음.

난 보안쪽이었는데 정신차려보니까 보안군수인사 계원이었다. 한마디로 다 해야한다는 소리.

게다가 인원이나 시간이 남으면 바로 제초작업 투입이라...

정통 삽질보다는 낫지만 니들 생각만큼 꿀빠는 보직이라고 보기는 어려움.

얘들은 맨날 야근 밥먹듯이 하거든. 간부 역량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ㄴ. 그다음에 본부에 올라가서 일하는 행정병

얘들은 뭐 보안감사 같은.. 콜라보레이션 작업이 필요한 경우 아니면 각자 보직에서 할거 함.

간부통제를 덜 받고, 육체노동에서 그나마 자유롭다는 점이 메리트다.

1. 정보, 인사

가장 일반적인 행정병. 열심히 일하고, 공문 실수하거나 비리비리하게 하면 욕도 먹고..

하지마 인사쪽이 간부랑 부대낄 일이 많아서 스트레스는 더 심한 듯 하다. 민감한 부분이라..

따지자면 정보쪽이 좀 나아보였다.

각종 훈련 면제받을 일은 별로 없음. 뭐 상황이 잘 맞으면 한 명 정도는 모를까;;

2. 정훈

이건 부대장의 성향과, 정훈장교의 짬에 따라서 매우매우매우x100 많이 달라짐.

부대장이 행정형이고, 정훈장교가 너희 중대장보다 짬이 높다면

행군이나 유격때 카메라 들고 가서 열심히 사진 찍고

쉬는시간에 연대 홈페이지에 사진이나 올리고, 국방일보 스크랩이나 하다가 대대 정훈교육 따라가서 놀고 하는

부대 최고의 보직이 되지만

부대장이 전투형이고 정훈장교로 중위급 짬찌가 온다면

위에 말한 모든 걸 생략할 수 있다.

행정일 부족하면 행정쪽에 불려가고, 중대장이 제초하라고 전화오면 내려가서 제초하고..

굉장히 서러운 보직으로 전락하기도 함.

당연히 모든훈련에 다 참여한다. 잡병으로 ^^

3. 작전

연대장 제외하고 부대내에서 가장 힘 센 사람이 작전과장이다.

소령진급 1순위가 작전장교고..

고로 중대장 행보관의 손길에서 가장 자유로운 보직이다.

하지만 가장 야근이 많은 보직이며 가장 신경쓸 부분이 많은 보직. 

작전은 기본이고, 지들이 비문을 찍어내는 입장이라 보안감사 대비해서 은근 정보쪽도 알아야 하고

통신쪽에도 잡지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을 견디고 작전쪽에서 에이스가 되면

실질적으로 중대 내에서 건드릴 사람이 없다.

중대장이 뭘 시키든 작전과장 이름 대면 프리패스임.

훈련때도 높은 확률로 연대장 옆에서 따뜻한 난로 쬐면서 앉아있게 된다.

또 하나의 장점이라면 밤에 초소근무를 안 서고 상황실에서 근무한다는 점.

그냥 평소 야근처럼 할 일 하거나 간부랑 티비보다가 치킨시키면 먹고 그런다.

내 친구네 부대는 면회객들을 위한 치킨집 같은 게 내부에 있었다고 하는데, 일주일에 3일은 시켜먹었다고 하더라.

참고로 서류업무에 자신있다고 열심히 어필+혹은 고학력이면 일단 작전과에 꽂아넣어 볼 확률이 높으니

자신있으면 한번 도전해 보자. 물론 못하면 바로 짤림

4. 군수

감히 행정계의 해병대라고 말할 수 있다.

다른 보직이랑 질적으로 다르다. 몸이 매우 건강해지는 행정병.

군수가 쉽게 말하면 물자 관리하는 애들인데,

택배 상하차+관리 합친 보직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편하다.

밑 부대에서는 왜 우리가 주문한 물품 안나오냐고 갈구고

본인 업무만 해도 다른 행정병 뺨치게 신경 쓸 곳 많은데

각종 물자가 오면 창고에 쌓아두는 것도 쟤들이 다 해야한다.

(물론 이중대 저중대에서 지원을 받기는 하지만.. 지원 온 애들이랑 같이 한다. 쉬는거 아님 ㅇㅇ)

물자라고만 말하니까 감이 잘 안 올텐데,

부대 내에 기름 수십리터씩 퍼주는것도 쟤들 일이고, 각종 먹을거리.. 그러니까 겁나 무거운 통조림 박스

나르는것도 쟤들 일이고, 각종 이불이나 비누 치약같은 생필품도 쟤들이 한다.

하는거 보면 감히 보병보다 힘들다고 말할 수 있음.

몸이 힘들든가 머리가 아프든가 둘 중 하나만 해야하는데, 쟤들은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다.

덤으로 군수는 상황실 근무가 아니라 경계근무 선다. 최악의 조합이라고 봄.

장점이라면.. 군수보직이랑 친해지면 물자공급이 매우 원활해짐. 쓰고보니 얘 장점은 아니네..

이렇게 해서 일반적인 병사가 선택가능한 보직들에 대해서 적어봤다.

이 외에도 의무병, 운전병 등이 있는데,

둘 다 갈수있으면 가는게 낫지만

운전병쪽은 군기도 좀 빡시고 환경도 열악하더라.

택할수 있다면 의무병 가라.

3줄요약

1. 군종, px, BOQ, 당번병 갈수있으면 가라.

2. 행정병이 일반 보직보다는 낫고, 니가 똘똘하면 작전과 가라. 에이스 되면 무적임.

3. 군수쪽은 피해라. 일반 보병보다 편한지 난 잘 모르겠더라.